글로벌경제신문

2019.07.19(금)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자살 관련 내용을 보여주는 사진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영국의 14세 소녀 몰리 러셀의 자살이 발단이 됐다. 그녀의 아버지 이언 러셀은 딸이 죽기 직전에 인스타그램에서 자해 관련 사진 등을 본 것을 발견했다면서 인스타그램이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 왔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자살이나 자해 관련 노골적인 포스팅을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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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가 지난 7일 자살이나 자해 관련 노골적인 포스팅을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앱

모세리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자해를 고무하는 내용의 콘텐츠는 금지해왔지만, 이용자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자해 사진 등을 허용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책을 바꿔 어떠한 구체적인 자해 사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소녀의 아버지 이언 러셀은 인스타그램이 신속하게 조치를 이행하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 역시 젊고 상처받기 쉬운 이용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자살유해정보가 가장 많이 신고된 온라인 채널은 인스타그램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지난해 7월부터 2주간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을 실시한 결과, 1만7338건이 신고됐으며 인스타그램이 가장 많았다. 특히 자살유해정보 내용 중 절반 가량은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8039건)’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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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별 신고건수와 삭제건수, 자료=보건복지부

발견된 자살유해정보의 내용 중 46.4%가 자살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한 것이었다. 자살방법을 안내하는 게시글도 26.3%에 이르렀다. 이어 자살조장(14.3%), 동반자살자 모집(8.4%), 독극물 판매(4.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살유해정보가 게재된 곳은 SNS가 77.3%로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도 8.9%를 차지했다. 포털사이트는 3.6%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자살유해정보가 신고된 인스타그램(7607건)에서는 자해 관련 사진의 신고가 63%(4867건)에 달했다.

박정배 기자 pjb@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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