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오는 3월 1일 정오에 전국의 종교시설에서 종소리가 울릴 예정이다. 100주년을 맞이한 삼일절을 기념해 7대 종단이 ‘합동 타종행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전국의 교회, 사찰, 성당, 교당, 향교 등에서 3분간 열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PR)대표회장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 11일 “타종행사는 3·1 운동으로 희생된 선열을 기리는 추모의식으로 모든 국민이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소속 7대 종단의 수장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종교인들은 정부와 다양한 민간단체와 더불어 3·1정신과 새로운 시대정신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오는 3월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정부기념식과 범국민대회(가칭), 그리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7대 종단은 연합행사로 오는 20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 일대에서 세계 종교인 평화기도회를 연다. 20개국의 종교지도자 33명과 역사학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해 3·1운동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린다.

오는 3월 1일 정오에 전국의 종교시설에서 종소리가 울릴 예정이다. 100주년을 맞이한 삼일절을 기념해 7대 종단이 ‘합동 타종행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전국의 교회, 사찰, 성당, 교당, 향교 등에서 3분간 열린다. 사진=뉴시스
오는 3월 1일 정오에 전국의 종교시설에서 종소리가 울릴 예정이다. 100주년을 맞이한 삼일절을 기념해 7대 종단이 ‘합동 타종행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전국의 교회, 사찰, 성당, 교당, 향교 등에서 3분간 열린다. 사진=뉴시스

삼일절에는 종단별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개신교계는 오전 10시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예배를 한다. NCCK를 중심으로 ‘3·1운동 100주년 그리스도인 고백과 다짐’도 발표한다. 불교는 이날 오전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한다. 조계사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대형 걸개와 조형물이 설치되고 항일독립운동 관련 자료 전시회도 열린다.

원불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전국 기도회를 연다. 천도교는 오전 11시 전국 교당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열고 거리행진에 나선다. 중앙대교당, 인사동 태화관, 탑골공원을 거쳐 천도교 3세 교조로 3·1운동을 주도한 손병희 동상을 참례한다. 천주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미사와 3·1선언문 발표 등을 계획 중이다. 유교는 유림 대표들이 대한제국 독립청원서를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 100주년 기념행사를 오는 4월16일 성균관 명륜당에서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김희중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홍정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원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지도자가 모두 참석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채홍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추진단장이 자리에 함께했고 민간에서 추진하는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공동대표로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이갑산 법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 신대균 기독학생연맹 이사장도 참석했다.

박정배 기자 pjb@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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