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1 18:10  |  산업

두산중공업, 5000억원 유상증자…'실적 악화' 두산건설 지원

두산건설 유증에 3000억 참여…두산건설도 4200억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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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두산중공업이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인 두산건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증자를 단행한다.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이며, 주간 증권사가 총액인수할 예정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확보할 8500억원 중 3000억원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 75.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500억원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차입금 규모와 이자비용을 대폭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도 이날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1255원, 발행 주식 수는 약 3억3400만주다. 두산건설은 주요 건설현장의 착공지연 및 미분양,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담금 확대 여파로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두산건설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특수관계인 자금대여 공시를 통해 두산건설에 약 3000억원의 자금을 단기대여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증자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이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에 대여금을 상환하는 날은 오는 5월 14일로 공시됐다. 두산건설의 주금납입일은 5월 10일이므로 두산건설에 증자 자금이 들어오면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여받은 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한경아 기자 hga@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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