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7.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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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오타거스 미 국무부 신임 대변인(사진=페이스북 캡처)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최근 미국 국무부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된 모건 오타거스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역겹다’는 격한 표현까지 쓰며 맹비난했던 이력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직 정보 분석가이자 폭스뉴스 패널 활동을 해온 오타거스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얼굴인 국무부 대변인이 됐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모건은 해당 직책에 적합한 빼어난 자격과 공직 경험을 갖췄다”며 “국무부가 미국인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정부 외교정책을 촉진·옹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미 CNN방송은 오타거스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 후보의 외교정책과 언사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당시 경쟁상대인 젭 부시 후보 진영에서 일하던 오타거스는 2016년 4월 “근본적으로 그(트럼프)의 외교정책에 대한 고립주의적 접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보다 앞선 1월에는 트럼프 후보가 신체적·정신적 질환이 있는 이들을 조롱했던 것에 대해 “역겨운 일”이라며 “솔직히 나는 대통령 집무실에 사춘기 중학생 기질이 있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낙점되자 오타거스는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돌변했다. 오타거스의 이같은 ‘전력’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오타거스의 편을 들어왔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해군 예비역인 오타거스는 2007년 이라크에서 수개월 미 국제개발처 공보장교로 일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재무부 정보분석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불법 자금의 흐름을 막는 임무를 수행했다.

박정배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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