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사진=KBS2 '제보자들' 캡처
사진=KBS2 '제보자들' 캡처
[비욘드포스트 정성훈 기자]
천불사 실버타운에 방치된 입주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양산 천불사 실버타운에 전재산을 투자했지만, 수년간 방치를 당한 입주자들의 호소가 공개됐다.

녹이 슬어버린 배관은 물론 곰팡이 천지인 건물 등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놓인 천불사의 입주민들은 고령자가 대부분이다.

지난달 천불사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입주자들은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화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거주자 모임을 맡은 회장 A씨는 “천불사를 창건한 도봉스님에 의해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요양원 같은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이 절 옆에 지어졌다”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남은 여생을 이곳에서 보낸 후 납골당까지 약속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인들은 이를 믿고 지난 1987년 1인달 3천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 내고 입주했다”며 “하지만 지난 2013년 2월 도봉 스님이 입적한 후 6년간 관리가 되지 않았고, 1개월씩 배식이 되지 않아 식사를 거르는 날도 많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천불사의 보일러 시설 고장으로 거주자들이 동사할 뻔한 일도 있었다며 위생상 문제뿐만 아니라 보수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거주자 대부분 75세에서 95세에 이르는 고령자들이며 대부분 국가유공자이거나 기초수급자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라면서 천불사에서 즉각적인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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