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출근길에 많이 보는 컨텐츠는? 5월에 ‘무도’, 6월엔 ‘왕겜’
[비욘드포스트 김상호 기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통근시간이 평균 61.8분으로 가장 길다. 이런 탓에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출근시간 어떤 컨텐츠를 가장 많이 즐길까?

왓챠플레이(대표 박태훈)가 5일 이용자들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출근길에 왓챠플레이를 통해 가장 많이 즐기는 컨텐츠는 ‘무한도전’과 ‘왕좌의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정액 VOD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통해 지난 2주(5월22일~6월3일) 동안 평일 출근시간(오전 7~9시) 가장 많이 재생된 컨텐츠는 <MBC>의 대표 예능 ‘무한도전’이었다. 왓챠플레이가 서비스하는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TV예능 등 5만편 넘는 컨텐츠 중 ‘무한도전’은5월 22~31일 출근시간대 시청점유율은 5~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이 기간 ‘무한도전’을 제외하고는 출근시간 시청점유율2%를 넘는 컨텐츠는 없었다. 시즌제 드라마나 방송프로그램은 한 시즌을 한 컨텐츠로 집계했다.

<코미디TV>의 예능 ‘맛있는 녀석’들 역시 같은 기간 꾸준히 5위권 내에 오르는 등 출근길 직장인들이 즐겨보는 컨텐츠로 꼽혔다. 출근시간에는 집중해서 봐야 하는 무겁고 진지한 영화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6월 들어서는 ‘왕좌의 게임’ 시즌 8이 ‘무한도전’을 2위로 밀어내고 출근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달 대단원의 막을 내린 <HBO>의 최고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7~8이 이달부터 왓챠플레이를 통해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왕좌의 게임’ 서비스를 기다렸던 드라마팬들이 출근길에 시청하는 사례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 에미상 수상, 역대 최다 불법다운로드 등 각종 진기록을 남기며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왕좌의 게임’은 지난달 마지막 시즌 8을 끝으로 8년여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이달부터 왓챠플레이에서 전 시즌 서비스가 시작됐다.

‘왕좌의 게임’의 영향으로 출근길에 영상을 소비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왓챠플레이에서‘왕좌의 게임’ 시즌7~8을 서비스한 직후인 6월3일 기준으로 출근시간대 모든 컨텐츠의 시청량은 전주 대비 7.9%나 증가했다. 출근길에 영상 시청을 하지 않던 사람이나, 다른 플랫폼을 쓰던 사람들이 ‘왕좌의 게임’을 감상하기 위해 몰린 것이다. 이날 ‘왕좌의 게임’ 시즌 8의 시청점유율은 5.0%를 기록했다. 시즌 1~6의 시청도 동반 상승하면서 모든 시즌을 통틀어 출근시간 ‘왕좌의 게임’ 시청량은 전주보다 2.8배 늘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전통적으로 영화, 드라마는 집에서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출퇴근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이 시간을 이용해 영화, 드라마 등 긴 컨텐츠를 감상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만큼 모바일에서도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호 기자 ks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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