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지난해도 1조4000억원 기술수출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비욘드포스트 김도현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얀센바이오텍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1조4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 한 데 이어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또 이뤄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GLP-1/FGF21 dual agonist)을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약 1조53억원(8억7000만달러) 규모다.

이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4000만달러(460억원)를 수령하고,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3000만달러(9543억원)를 받게 된다. NASH 신약이 상업화에 성공하고 매출이 발생하면 로열티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 박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한양행과 오랫동안 유지한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을 개발하겠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새로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기술수출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데 에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미국 얀센바이오텍에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따냈다.

김도현 기자 kd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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