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7.16(화)
실수요자 옥석가리기 심화... 운정·화성 등 미분양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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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김도현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인천 등 일부 단지가 청약 미달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지역에서 청약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과 3기 신도시 공급 등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이른바 '똘똘한 단지'에만 청약이 몰리고 있다.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한층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3기 신도시 인근 파주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화성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역시 별반 차이가 없다.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서지만, 3개 단지 모두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서희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분양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1,2,3단지’는 일반분양 686가구 모집에 552명이 신청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인천 검단 신도시에는 지난 5월 기준 7개 아파트 단지 8067가구가 공급됐지만 이 중 1700가구 미분양이다. 앞으로 62개단지 6만6000여 가구가 추가공급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예상된다.

인천 서구청은 지난 4일 국토부에 보낸 공문에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택 수요자의 관심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며 "주민들로부터 지역 이미지 하락과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역 실물경지가 침체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사용할 때 투자가치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토부가 지난달 기준으로 발표한 수도권 미분양 가구는 총 1만218가구로 전달(9445가구)보다 8.2%(773가구) 늘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부터 시작된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을 옮겨 붙는 양상이라"며 "미분양 사태를 막기 위한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등 가능한 각종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비욘드포스트 기자 kd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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