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4차 산업혁명 최전선에 나선 스포츠
EPL 각 팀 승점·득점왕·전 경기 스코어까지 전망하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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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틱리그에서는 ‘로봇 심판’이 이어폰을 통해 구심(왼쪽)에게 볼 판정을 전달한다.
[비욘드포스트 서미현 기자] ‘로봇 심판’이 도입된 미국 독립야구 애틀랜틱리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볼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이 사라지다시피하고 볼넷인 줄 알고 걸어나가려던 타자가 구심의 한 박자 늦은 스트라이크 콜에 군소리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간다.

그런가하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상 예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고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새 시즌 전망도 이제는 AI가 한다. 스포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틀랜틱리그에는 야구의 미래가 이미 찾아와있다”고 소개했다.

이 리그는 메이저리그(MLB)와 3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실험적인 룰을 시행 중인데 마운드 방문 사실상 금지하고 수비 시프트 제한 등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최대 화제는 지난달부터 도입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다. 레이더 기반의 트래킹 시스템인 트랙맨이 로봇 심판으로 불리면서 8개 모든 경기장에서 가동되고 있다. 이 기기가 내린 볼 판정은 이어폰을 통해 목소리 형태로 구심의 귀에 들어간다. 확실하면 구심 판단대로 콜을 하면 되고 불확실하면 1·2초쯤 ABS의 판정을 기다렸다가 따르면 된다.

ABSMLB에도 도입되면 구심과 불필요한 언쟁을 벌일 일이 사라져 결국 경기 시간 단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체크스윙이나 땅에 맞고 튄 공 등의 판정에 취약하지만 그 정도는 구심이 컴퓨터의 콜을 뒤집으면 된다”고 했다.

보스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MLB 구심의 볼 판정 오심은 3만4,294건에 이른다. 경기당 14차례, 이닝당 1.6차례꼴이다. MLBABS 도입은 결국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많은 이유다. 국내 KBO리그도 ABS의 운영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틱리그의 한 감독은 “가끔 오류가 있지만 인간보다는 적다”며 “5년 안에 MLB에도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 측은 “심판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기술의 도움을 빌려 심판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다. 구심은 볼 판정 외에도 할 일이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베팅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공정성 강화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오심 최소화에 ‘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AIEPL의 2019~2020시즌도 전망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매체 BT스포츠는 구글, 축구통계전문 옵타·스쿼카와 함께 최근 수천 경기의 누적 데이터를 통해 팀별 강·약점을 분석하고 선수 영입 가능성과 실제 영입, 부상 위험 등을 대입해 새 시즌 예상을 내놓았다. AI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94(29승7무2패)로 세 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 리버풀은 88점으로 2위, 토트넘은 75점으로 3위다. 67점의 첼시가 톱4에 들고 66점의 아스널은 골득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앞서 5위를 차지한다. 득점왕은 29골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위는 24골의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AI는 최종 38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의 스코어까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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