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OLED시장 가파른 증가…EIL, HTL 확대 및 QD-OLED 적용 기대
2020년 후반 헝가리 이차전지 동박 생산…국내업체 수혜 ‘기대’

두산 인적분할 두산솔루스…OLED·동박사업, 삼성·LG에 수혜입나?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두산 인적분할 후 두산솔루스의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호재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주요 사업인 OLED 소재, 동박(전지박 포함) 등은 주로 삼성·LG계열사를 고객사로 둘 것으로 보이며 규모 또한 커질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신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존속법인 두산, 두산솔루스(전지박), 두산퓨어설(연료전지)로 인적분할 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인적분할 설명회 당시 두산 솔루스의 매출은 2019년 2845억원에서 2023년 1조원을 초과할 것이며, 달성 가능 영업이익률은 12~20% 사이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 판커지는 OLED시장…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 증가?

두산솔루스의 OLED 소재의 경우 특히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용량을 추정하면 글로벌 OLED소재 사용량이 2018년 57톤(전년대비 11%↑), 2019년 81톤(전년대비 41%↑), 2020년 111톤(전년대비 36%↑) 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빛을 발광하도록 하는 유기물층 중 세가지(EIL, aETL, HTL)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추가로 두산솔루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0년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구조 M10에 EIL, aETL, HTL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인적분할 두산솔루스…OLED·동박사업, 삼성·LG에 수혜입나?
또한 EIL과 HTL소재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양산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소재라고 분석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양산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 양산 시 두산솔루스의 EIL과 HTL 소재가 적용되면 소재 출하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OLED 패널 업체향 소재 공급이 가시화된다면 성장 기대감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SDI·LG화학과 유럽시장에서 조우?

업계는 지난 2014년 두산솔루스가 M&A를 통해 시작한 동박사업 역시 중장기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2020년 후반부터 생산 및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용 동박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차전지용 동박 수요는 2018년 15만톤에서 2025년 72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두산솔루스는 연결자회사 Circuit Foil과 헝가리 소재 법인으로부터 실적이 발생하는데, 현재 두산솔루스는 헝가리에 2차전지용 연간 5만톤 규모의 동박 생산라인 증설 중이다. 2차 전지용 동박 양산은 2020년 하반기에 연간 1만톤 수준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두산 인적분할 두산솔루스…OLED·동박사업, 삼성·LG에 수혜입나?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 LG화학은 유럽 생산시설 중심으로 생산/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동박은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동사의 2차전지용 동반 고객사를 알 수 없지만, 생산시설 위치와 양산 시기를 고려하면 한국 2차전지 업체향 납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이 유럽 현지 동박 생산-유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바 두산솔루스 헝가리 생산시설의 수혜가 클 것이고 예상한다"며 동시에 "현재 글로벌 동박업체들 중 유럽에서 생산시설 증설을 공식화한 업체는 두산솔루스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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