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사진=뉴시스) LG화학이 지난 5월 형사고발한 혐의로 17일 경찰이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을 압수수색했다.
(사진=뉴시스) LG화학이 지난 5월 형사고발한 혐의로 17일 경찰이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을 압수수색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경찰이 LG화학이 제기한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혐의를 놓고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7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양사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관련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지난 5월 8일 LG화학이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법인과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형사건은 수색이 들어갈지 안들어갈지 검토를 해봐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에서 경쟁사 관련 구체적이고 상당한 범죄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였고, 그에 대하여 검찰 및 법원에서도 압수수색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당시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제소한 내용은 먼저 채용과정에서 악의적으로 구성한 이력서 양식에 구체적인 연구 프로젝트명, 참여 인원이름, 프로젝트 리더이름, 성취도 등을 작성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면접과정에서 △LG화학의 세부 기술 내용이 기재된 발표자료를 면접 전까지 제출하고 △제출한 발표자료를 토대로 지원자가 수행했던 주요 프로젝트를 매우 상세하게 발표하도록 요구했으며 △경쟁사의 해당 분야 전문 인력 다수를 면접관으로 참석시켜 지원자의 발표를 듣고 Q&A 시간도 가졌다"는 등의 고발 내용을 밝혔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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