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한국소비자원 조사… 총액표시제 미준수(43%)가 가잠 많아

'저비용항공사' 정보제공 미흡으로 소비자 피해 늘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오픈마켓 4개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항공권에 대한 총액 표시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미흡한 정보제공으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일부 광고에서 총액표시제에 포함된 5개 항목의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위탁수하물 비용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총 금액을 쉽게 확인하고 상품 간 비교 및 선택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조사대상 광고 60개 중 26개(43.3%) 광고가 총액 표시제를 준수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는 항공운임 등 총액을 실제 결제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고지하거나, 유류할증료가 포함돼 있다고만 할 뿐 정확한 요금을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19개(31.7%) 광고는 위탁수하물 비용 관련 안내가 없거나 불분명했다. 19개 중 15개는 위탁수하물 비용을 안내하지 않았고, 4개는 일반적인 위탁수하물 규정만 고지할 뿐 판매 항공권에 적용되는 비용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

위탁수하물 비용은 총액 표시제에 따라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항목은 아니지만 저비용항공사의 특성상 무료 위탁수하물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를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 및 오픈마켓 사업자에 ▲항공권 판매 시 총액 표시제 준수 ▲위탁수하물 비용 관련 안내 강화를 권고했다. 국토교통부에는 총액 표시제 교육과 홍보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