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비욘드포스트 김광주 기자]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수도권 주민들의 광역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M버스의 입석 허용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장은 "도시의 발전속도 등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대중교통 규제를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폭 개선해 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상 M버스는 기점과 종점에서 각각 7.5km이내, 6개 정류장만 지정할 수 있고 입석이 금지돼 있다. 이는 노선의 이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지만 광역버스와 비교할 때 지자체의 탄력적인 노선운영을 저해하고 있다.

실제로 대화동에서 숭례문을 오가는 광역버스 1000번과 M7106번은 동일한 운행 경로와 중앙로를 이용하지만 좌석버스와 광역버스는 입석이 허용되는 반면 M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같은 도로를 운행하고 있음에도 광역버스는 단속을 하지 않고 M버스만 단속을 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또 올해 9월 기준 서울시설공단의 도시고속도로 속도자료를 보면 강변북로의 출근시간 대인 오전 6~9시 서울방향 속도는 한남대교까지 평균 33.9km, 퇴근시간 대인 오후 6~7시 한남대교부터 고양방향 속도는 평균 29.3km로 나타나 출·퇴근 시간대 강변북로는 약 30~50km 정도로 도로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대 올림픽대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수도권 일대 택지개발 등으로 광역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서울시 '버스 총량제' 방침에 따라 노선 신설·증차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M버스의 입석 허용이 교통 수요를 해결할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양시는 M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입석금지 완화를 건의하는 한편 M버스 노선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45인승 M버스에 10명의 입석 탑승을 허용할 경우 20%의 증차 효과를 낼 수 있어 지자체별 도로 여건 등을 감안해 출·퇴근 시간대 입석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볼 때"라며 "지난 5월과 7월에 M버스 입석허용, 정류장 수 및 거리제한 완화 등의 개선안을 면허기관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8일 원당~서대문(M7145) 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가좌·킨텍스~영등포(M7646) 노선, 내년 상반기 식사~여의도 노선이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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