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8(목)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봄 여어어어어름 갈 겨어어어어울'이란 말이 있다. '사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봄가을은 짧게 느껴지고 견디기 힘든 여름과 겨울이 길게 느껴지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올 가을도 금세 지나가는 것 같다. 벌써 새벽기온이 10도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관령은 벌써 영하에 근접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기온에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신체는 서서히 혈관이 수축하고 지방층이 두꺼워진다. 이 때문에 춥다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과체중이 되기 쉽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몸을 움직이는 걸 게을리하면 안되는 이유다.

하지만 날씨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시기에는 운동을 함에 있어서도 유의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낮아지고 뻣뻣해지기 쉽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 또한 떨어지므로 운동 능력이 저하되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심혈관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을철 환절기 운동 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형외과 전문의인 장철영 원장은 "근육이 수축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가을철에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운동에 나서면 관절에 무리가 오고 부상 위험도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운동 전에 반드시 10~20분 가량의 준비운동을 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장 원장은 그러면서 "스트레칭은 관절과 근육, 인대를 늘려주는, 가장 좋은 준비운동 중의 하나"라며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반동을 주지 말고, 10~15초 정도 동작을 멈추는 것이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서서히 옮겨가야 근육 손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운동 중 땀을 흘리면 덥기 때문에 외투를 벗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운동이 끝나면 땀이 식으면서 체온을 빼앗겨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운동이 끝난 뒤에도 외투를 벗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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