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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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HDC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되었다. 이번 인수로 HDC그룹은 외형상 ‘건설기업’에서 ‘유통·물류 기업’으로 주력 업종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의 작년 매출 중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 등 건설 사업매출은 4조3000억원 정도다.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만으로 총 7조원을 웃돌아 HDC의 주력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물론 HDC그룹 전체 매출보다 많다. 주력산업의 전환은 서서히 이뤄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을 ‘1등’항공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액 2조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상을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에 쏟고 붓는다.

이렇게 되면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자본금이 3조원이상 능어나 부채비율은 600%에서 277%로 떨어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그간 외형 확장보다는 관리에 집중해왔고, 실제 위기 관리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범현대가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모두 자동차·유통·조선 등 항공물류 기능이 필요하지만 항공사를 보유한 계열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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