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원가량 늘었다. 1년전과 비교하면 둔화했지만, 한달 전보다는 큰 폰의 차이를 보였다.

12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금융건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년동기(10조4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줄고, 직전달(3조2000억원) 보다 4조9000억원 확대됐다.

올해 1~10월 증가폭은 4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조9000억원 축소됐다. 1~10월 누적 증가액은 2017년 7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0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같이 10월에 금융권 가계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추석연휴 카드결제 수요와 이사 수요가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원으로, 올해(1~10월) 월평균 증가(4조65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앞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7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 한풀 꺾였던 기세가 다시 고개를 든 모양세다.

은행권 10월 가계대출 증가를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6000억원 증가해 지난 8월(4조5800억원)수준을 웃돌았다. 서울지역을 주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한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0월 주담대 가운데 개별대출은 4조8000억원 증가했다. 1년전 증가폭(2조4000억원)의 2배규모다. 개별 대출 증가규모확대는 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월(1조원)보다 늘어난 2조5000억원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추석 명절카드사용액의 결제시기 도래 등 계절적 요인이 컸다.

이 밖에 기업대출도 크게 늘었다. 10월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전월대비 4000억워 확대됐다. 금리하락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유인이 늘어난 가운데 납세 규제 등 일시적이 요인이 영햐을 미쳤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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