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19(화)

오프라인 구조조정 지속…일부자회사는 성장세
온라인 무한경쟁 속… 새벽 배송, 김포 3터미널 기대

(사진=뉴시스) 아마트가 1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아마트가 14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이마트가 3분기 오프라인 위주의 사업으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4분기 이후 내년도 사업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올 3분기 연결순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633억원(7.1%↑), 1162억원(4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마트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마트가 온라인은 무한경쟁인 시장의 추세를 따르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조정하기에 가급적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고 해석한다.

◆ 오프라인, 영업손실 줄이기…힘겨운 ‘개선’ 및 자회사 ‘선전’

우선 3분기 이마트 할인점 영업손실은 5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전문점 또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아래 영업손실(211억원) 규모가 확대됐다.

이 중 전문점은 손실 폭을 2019년 –826억원에서 2020년 –460억원대로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채널을 적극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신규 출점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9.8% 증가했을 뿐 전체이익은 전년대비 –19.8% 감소했다. 기존점은 –3% 역신장했다.

다만, 일부 오프라인 점포의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 할인점은 7월 –11.6%였으나 8월, 9월 각각 –3.8%, 2.2%로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24의 경우 영업손실(22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52억원 개선됐다”며 “내년도 상반기 중에는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주 연구원은 “올해 전문점 폐점 점포수는 40개인데 3분기 중에만 총 28개의 폐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폐점 점포들이 연간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가 18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실적 개선 포인트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후발주자 온라인, 이익전환은 당분간 아려울 듯

온라인 부문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지만 후발주자로 이익을 내기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도입한 새벽배송의 재구매율이 2분기 30%에서 3분기 50~60%로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11월에는 쓱데이 행사 및 26주년 행사 영향, 12월에는 물류센터 추가 오픈에 따라 회복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추가오픈에 따른 CAPA 증가로 성장률 추가확대를 기대한다”고 며 “높아진 재구매율을 고려했을 때 2020년에도 온라인부문 20%이상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수익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번 분기에 SSG닷컴의 거래금액성장률은 21.3%로 전년대비 15.4% 강화됐으나 광고비집행 등으로 2분기 대비 3분기 약 122억원 손실폭을 냈다.

온라인부문의 높은 변동비(운송비)를 역시 수익성 개선 속도를 더디게 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SG닷컴은 고객 유입을 위한 투자(새벽배송 등)등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통합볍인의 손실폭은 2019년 –656억원에서 2020년 –76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연구원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3분기 대비 4분기 할인점의 기존점 역신장 폭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판단했다.

또 “경쟁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전문목들의 트래픽 증가 또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전반적인 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사업전략 재구축 및 효율성 개선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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