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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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SDI가 BMW에 29억유로(3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9년 시작된 10년지기 돈독한 관계의 결과다. 2021~2031년 총 10년간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BMW는 21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0개 협력사와 ‘BMW그룹 협력사의 날’행사를 갖고 전날 이같은 장기 배터리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21년부터 10년동안 BMW가 생산할 전기차에 한번 충전으로 약 6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5세대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양사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개발을 발표했고, 2014년에는 BMW i3가 2015년에는 BMWi8이 삼성SDI 배터리를 달고 첫 선을 보였다.

BMW의 전기차 개발 초기는 삼성SDI가 소형전지 분에서 세걔 최대 용량 제품 기록을 수 차례 경신하던 상황이었다. 일반 스마트폰용 배터리에 비해 셀 당 용량이 20~30배로 고용량과 고출력, 고성능을 구현한 배터리였다. BMW는 삼성SDI를 선택했고, 삼성SDI는 BMW i3개발 과정에서 60Ah로 당시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양사는 지난 2014년 7월에도 중장기적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에 배터리셀 공급확대를 너머 차세대 TWO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5세대 제품이 BMW에 탑재돼 주행거리 향상, 고속충전 등 핵심 성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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