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적막했던 공장 단지, 핫한 플레이스로의 변신 ‘성수 카페 투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글로벌 트랜드는 지역 주민들만 아는 맛집, 여행지를 찾아 나만의 여행스타일을 만드는 자유여행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안에 있는 여러 동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2~3시간 정도 투자하여 지역 주민들만 아는 장소 및 맛집 등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을여행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전문가의 알짜배기 해설을 통해 기존의 지식과 시야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동구와 문화마케팅 컨설팅 회사 위드컬처가 도시재생 문화사업으로 진행한 성동 마을여행의 ‘성수 카페 투어’는 지금의 핫한 성수동을 만들어낸 카페와 문화공간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특징이다.

‘성수 카페 투어’는 뚝섬역에서 출발하여 블루보틀로 이동한다. 블루보틀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성수 블루보틀’은 국내 1호점이라는 특징 이외에도 건물이 붉은 벽돌로 지어져 ‘성수동의 붉은 벽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의미가 큰 장소이기도하다.

성수 블루보틀을 지나 걷다보면 성수동 뉴트로의 성지 ‘연무장길‘로 들어선다. 이곳은 인쇄공장, 금속공장, 가죽공방과 수제화 매장들이 가득한 제조업 지대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카페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터줏대감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일터의 모습에 이곳을 찾아온 젊은이들이 뒤섞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적막했던 공장지대였던 탓에 연무장길의 카페나 식당들이 겉으로 보기엔 삭막하고 낙후된 것 같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트렌디함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인 ‘오르에르‘와 카페와 갤러리, 파티 장소를 다 갖춘 복합문화공간 '할아버지 공장’등 성수동의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는 곳들로 가득하다.

연무장길에서 성수의 매력이 가득한 곳들을 둘러보았다면, 이젠 직접 즐겨볼 차례!

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성수연방’은 과거 한 회사의 물류창고였지만 현재는 품질이 우수하고 브랜딩이 잘 된 작은 브랜드들의 공유공장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공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예쁜 이곳은 인테리어부터 라이프 스타일 숍, 카페, 서점, 맥주 양조장까지 들어서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 공간을 자유로이 둘러본 뒤, ‘성수 카페 투어’가 아니라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양조장 및 육가공 공장을 둘러본 뒤, 그곳에서 수제 맥주와 수제햄을 맛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해가 뉘어 저물 것이다.

적막한 공장지대에서 지금의 핫 플레이스 성수를 만들어 낸 곳들을 둘러보는 ‘성수 카페 투어’

성수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면 ‘성수 카페 투어’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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