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병원을 더 많이 찾는다. 습도가 낮아진 데다가 추운 날씨로 창문을 꽁꽁 닫아둔 탓에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린다. 감기로 그치면 다행이겠지만 경우에 따라 독감, 폐렴과 같은 심한 호흡기 감염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의 경우 온도가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좁아진 혈관이 더 좁아지게 되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겨울에 또 조심해야 할 부상은 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이다. 겨울철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또 겨울의 찬 공기가 온몸을 수축하면서 척추관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까지도 수축되며 척추에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유태욱 원장은 겨울철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 무리한 운동보다는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관리를 할 것을 제안한다. 유 원장은 “체중이 1kg 늘어날 때 마다 무릎에는 2~3배의 하중이 가해진다”며 “겨울철에 관절 건강을 유지하고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어느 정도 몸에 열을 내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유 원장은 “또한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해 비타민 D 합성이 줄어들게 된다”며 “이 때문에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절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낮에 따뜻하게 입고, 적절한 외부활동을 하며, 칼슘이 포함된 음식 등 겨울철 건강 유지에 보탬이 되는 음식을 잘 골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