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7.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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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수부상지 전담팀의 하승주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오십이 다되어가는 A씨는 최근 어깨에 큰 통증을 느꼈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가 없었다. 평소에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A씨는 자신에게 오십견이 찾아온 게 의아하다고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병원은 A씨에게 오십견이 아닌 다른 진단명을 내렸다.

연세건우병원 수부상지 전담팀의 하승주 원장은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설명한다. 하 원장은 ”오십견은 노화로 인해 관절 주변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관절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에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싼 4개의 힘줄과 근육이 외상, 충격으로 파열되어 발생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십견은 40~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인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나이에 크게 상관없이 격렬한 운동 또는 무리한 근육 사용시에 발생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즉,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던 A씨의 경우 노화로 인해 오십견이 찾아온 게 아니라 헬스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근육에 충격이 생겨 회전근개파열이 생긴 것이다.

둘은 아픈 부위에서도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관절 운동범위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스로 팔을 올리기 힘들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팔 자체를 올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과 근육 등이 파열된 것이기 때문에 통증은 있지만 팔을 올릴 수는 있다.

문제는 A씨 처럼 회전근개파열이 찾아왔다가도 오십견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하승주 원장은 “오십견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다 보면 어깨 통증 자체가 심해져서 증상의 차이가 모호해진다"며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자체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깨가 아픈 증상이 지속되면 우선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게 안전하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 모두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으며, 병이 진행한 경우에도 수술하지 않고 간단한 시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전문의와 치료법에 대해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최근 오십견이 30대나 40대, 심지어 20대들에게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며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 대부분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로 일을 하는 게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컴퓨터 타자를 칠 때 팔을 상체 쪽으로 밀착하거나 팔꿈치를 책상에 올려놓는 자세를 많이 취하는데, 이는 어깨에 부담이 큰 자세로써 근육의 경직과 관절의 염증을 유발한다”며 “불편하더라도 업무할 때 신경써서 바른 자세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하 원장은 이어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어깨 통증이 거의 없는 범위 안에서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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