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20일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총회 환영사
원가 저감·대중 수용성 확대·가치사슬 안전관리 구축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전체회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세부 토론을 주재했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전체회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세부 토론을 주재했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모습.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으며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수소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CEO총회의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수소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먼저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과 관련해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생산·저장·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창조적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의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를 강조했다.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제 이번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 공개된 글로벌 컨설팅업체 FTI컨설팅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4개국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아직 수소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분석한 보고서는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생산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장거리 및 대형 트럭 운송, 산업용 열원(熱源) 생산 등 수소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20여개 이상의 분야에서 상당한 원가 저감이 예상된다. 이들 분야는 현재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20일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참석에 이어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190여개의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참석하는 연례 투자유치행사에 참석했다.

21일부터 정 수적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을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도 이어진다.

정 수석부회장은 100명의 경제계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회의에도 초정됐다. 정수석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 참석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전세계 국가 수반 및 정계, 재계, 학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약 3000명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행복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동의 진화와 관련해 세계 각국, 다양한 인사들의 견해를 경청할 것”이라며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 대응,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 협력 등이 주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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