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조규성, 외모·플레이 닮아 '제2의 황의조'로 불려
황의조, 아놀드 체제 호주 상대 2경기 연속골…아놀드, A대표팀·U-23 감독 겸직
AFC, 생일 앞둔 조규성 주목…"올림픽 티켓은 최고의 선물 될 것"

U-23 축구대표팀 조규성
U-23 축구대표팀 조규성
김학범호의 공격수 조규성(22·안양)이 '제2의 황의조'라는 별명을 증명할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을 치른다.

이기면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오세훈(21·상주)과 함께 김학범호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조규성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AFC는 곧 생일을 맞는 조규성이 우승과 올림픽 출전권을 생일 선물로 받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조규성은 이란과의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오세훈과 나란히 2골을 기록 중이다.

'제2의 황의조'로 불린다. 세련된 외모와 체격, 플레이 스타일, 골 결정력 등이 닮았다. 황의조처럼 활발하게 움직이고, 득점 기회에서는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지난해 K리그2(2부리그)에서 14골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호주와의 준결승은 '제2의 황의조'라는 별명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성인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나고 지휘봉을 잡은 그에게 황의조는 매우 '불편한' 공격수다.

한국과의 A매치에서 2경기 연속으로 황의조에게 실점해 1무1패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2018년 11월 호주 브리즈번,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2경기에서 연이어 한 골씩 기록했다. 한국은 브리즈번에서 1-1로 비겼고, 부산에서는 1-0으로 이겼다.

비록 평가전이었지만 아놀드 감독에게 황의조는 경계대상 1호다. 조규성이 '황의조의 분신'처럼 활약한다면 호주 코칭스태프는 불편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조규성은 1월25일생으로 생일을 앞두고 있다.

그는 AFC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뛰는 게 꿈이다. 좋은 선수라고 해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행운이 따라야 한다. 최선을 다해 올림픽 출전권을 딸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생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토너먼트에서 웃는다면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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