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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수)

대한항공 조현아 연합군 김신배 포스코이사회 의장 앞세워…조원태 회장 본격 압박

승인 2020-02-14 09:12:14

조현아·KCGI·반도건설, 김신배 의장 대표이사 이사후보
전문경영인 및 항공업계 사내이사 4명·각 분야 사외이사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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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3자연합군이 조원태 한진그룹 진영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대기업 출신의 경영인들을 이사후보로 올려 조원태 중심 경영체제인 한진그룹에 맞서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후보를 제안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한진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우호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과 사외이사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3자 주주연합은 조원태 연임을 반대하면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전 SK그룹 부회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내세우고 있다.

조현아 연합군 대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향후 주총에서 주주연합 측이 승기를 잡는다면,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김신배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태평양은 한진칼 사내이사 추천 명단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13일 밝혔다.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전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등 항공업계 인사들을 포함해 ‘조원태 중심 경영체제’인 한진그룹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김신배 의장은 SK그룹 부회장, SK C&C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며 지난해 포스코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배경태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중국, 중동·아프리카 및 한국 총괄 등의 직책을 역임하며 조직관리 및 영업 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항공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는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와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등을 추천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 한진그룹의 기존 전문경영인에 맞설 만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라는 설명이다. 함 전 대표, 김 전 상무 등이 현재 오너 가의 측근도 아닌 만큼, '전문경영인 제도'의 설득력을 더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외이사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인이 추천 명단에 올렸다.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회계, 금융,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로 꾸렸다"라고 설명했다.

3자 연합은 이와 함께 정관에 전자투표 도입을 명시하고 주주총회에서 이사의 선임 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하는 내용등을 담은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이 사안들은 지난주 한진칼이 이사회를, 열어 의결한 내용과 중복되지만 정례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3자 연합 측은 "해당 내용을 아예 규정하도록 정관을 개정하자는 점이 다르다"며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를 추가로 신설하는 정관상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 등도 차별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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