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19(화)

"정점이 지났는지 속단은 못하지만 이달부터 감소"
3월 5일 전인대도 연기 논의중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6일 하루동안 105명 늘었다. 확진자는 2048명이 증가한 7만548명이라고 발표했다.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6일 하루동안 105명 늘었다. 확진자는 2048명이 증가한 7만548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보건당국이 17일(현지시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의 환자 약 4만 5000명에 대한 최초의 상세보고서를 발표, 이들 가운데 80%이상은 경증 환자이며 신규환자 발생율도 이달 초 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직 이 질병 발생의 초고 정점을 지난 것인지 여부는 속단하기에 이르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의 보다 정확한 그림,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었다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 보고서가 제시한 질병 감소가 앞으로도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에 이르다. 모든 시나리오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 COVID-19 ) 감염증은 현재 24개 외국에까지 펴져 있다. 중국 본토에서만 이미 7만여명이 감염되고 1770여명이 사망했지만 이 통계는 다소 불확실하다. 중국의 감염증 통계가 세계보건기구가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 위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이번 보고서는 2월 11일 현재 중국의 확진환자가 4만4672명이며 그 가운데 폐렴등을 일으킨 환자는 14%이고 위독한 환자는 5%라고 되어 있다. 확진환자 가운데 사망률은 총 2.3%이며 남성이 2.8% 여성이 1.7%이다.

이 사망률은 사스나 메르스 등 비슷한 유형의 바이러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갈 경우에는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보통 독감의 사망률은 0.1% 밖에 안되지만 해마다 수백만 명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십만명씩 사망자가 나오는 이치와 같다.

코로나 19는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감염은 낮은 편이며 고령자일수록 사망률도 높다. 특히 다른 질병의 유병률에 따라서 사망률도 올라간다. 예컨대 사망자의 10% 이상이 심장질환자이며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후베이성의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

2월들어 확진자가 약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춘제 연휴가 끝나 사람들이 학교와 직장으로 복귀한 이후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중국 보고서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3월에 열리는 전국의 연중 최대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연기도 검토중이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국가 최우선 과업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도 보도했다. 연기 여부는 24일 확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