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사진=현대차·기아차)
(사진=현대차·기아차)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교통상황을 알아서 파악하고 이에 변속기를 맞춰 주행하는 ‘ICT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ICT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도로의 3차원 정밀 지도가 탑재된 3D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카메라, 라이더 등 각종 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로 종합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구동되며, 개발과정에서 약 40건의 국내외 특허가 출원됐다.

이 기술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 △3D 내비게이션의 도로 높낮이와 곡률, 도로 종류, 돌발상황 등의 정보 △전방 레이더의 차량 간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 정보 △전방 카메라의 차선과 시각 정보 등이 TCU(변속 제어 장치)로 전송된다.

신호를 받은 TCU는 AI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변속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적절하게 변속한다. 긴 주행이 예상되는 경우 변속기를 일시 중립상태로 전환해 연비를 향상시킨다.

현대차·기아차가 ‘ICT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코너링에서의 변속 빈도가 43%줄어들었고, 이에 따른 브레이크 조작 빈도 역시 약 11% 줄어들었다.

현대차·기아차는 향후 이 시스템이 LTE또는 5G통신을 기반으로 신호등과도 통신할 수 있도록하고,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이를 변속 제어에 반영하는 등 더욱 지능화된 변속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병욱 현대차·기아차 지능화구동제어리서치랩 연구위원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다”며 “파워트레인과 같이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도 ICT 및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하는 노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첨단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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