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20일 강성부 KCGI 대표 간담회 각 항목 비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한진그룹이 20일 강성부 KCGI대표의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전략의 재탕’, ‘뜬구름 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날 한진그룹은 이번 조현아 측 기자간담회는 명확한 비전도, 세부적인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식 간담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견강부회식으로 현 경영상황을 오도하는 한편, 논리적인 근거없이 당사 최고 경영층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일색으로 상식 이하의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앞서 KCGI ‘3자연합’은 한진그룹에 대해 ‘총체적 경영실패’라며 “최대 원인은 오너의 극단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따른 잘못된 투자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먼저 조 전 부사장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사회 장악 및 대표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권한으로 조현아 주주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인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해외 금융·투기 세력들이 기업 경영권을 침탈하는 과정도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3자연합이 제안한 전문경영인 인사 면면도 이사요건인 전문성·독립성·다양성에 못 미친다고 파악했다.

김신배 후보의 경우 항공 운송·물류 경험이 전혀 없는 비전문가로 ‘자본집약적’이고 ‘안방사업’인 통신사업에 비해 노동집약적이고 글로벌경쟁이 치열한 항공산업을 이해하고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꼬았다.

항공경영분야 종합컨설팅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함철호 후보와 반도건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퍼스트에서 2017년 6월까지 재직한 것으로 알려진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의 자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 강 대표가 한진해운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자승자박이라고 비난했다. 한진그룹은 “(강 대표가) 한진그룹의 총체적 경영실패 사례로 한진해운을 언급했는데, 오히려 이는 ‘조현아 주주연합’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운 인물들, 즉 유관 산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경영진이 경영을 맡아 상황을 오판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경우 금융전문가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했지만, 해운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 업황을 오판해 고가의 용선 계약 등 대규모 선박 투자를 감행했다“며 ”단기성과를 위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무리하게 부채를 차입해 차입구조를 만든 등 근시안적인 조치에만 몰두해 결국 한진해운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
(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강성부 KCGI 대표
부채비율이 경영실패라고 한 강 대표의 비난에 대해서도 항공산업의 특성도 모르는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항공업종은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한 대표모 투자가 필수적이므로 타 산업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항공기 및 엔진은 유동성이 매우 큰 자산으로 현금화 할 수 없으며 다만 당사는 안정적인 운영 및 성장을 위해 항공기 보유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부채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운용리스의 부채 반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환율효과를 제외 시 순차이븜은 수천억원 감소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되는 회계기준을 오도하고 타 기업 및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영구채 발행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억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3자연합에 대해서는 단기 성과만 바라보는 투기세력이라며 결국 먹튀해 주주에게 피해만 입힐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미 많은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 자본들이 그랬듯 장기적을 경영에 참여하고 배당을 받기보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시세차익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차익을 남기고 먹튀하면 결국 피해자는 기업, 기업 구성원, 개인투자자 등 소액주주가 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익만을 노린 사모펀드 등의 경영권 위협은 한진그룹의 중장기적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원태 회장 체제가 장기적인 투자가치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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