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지역별로 대응 수위·방법 달리해"
"TK는 발생 차단과 중증 관리 집중"
"그 외 지역 접촉자 신속 격리 조치"

이마트가 대구·경북에 마스크를 긴급 공급키로한 24일 오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에는 마스크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이마트가 대구·경북에 마스크를 긴급 공급키로한 24일 오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에는 마스크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 지역 외에는 지역사회로 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은 광범위하게 확산하지 않았다. 대구 외 지역은 지역사회 감염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이지만, 지역 상황별로 대응 수위나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처럼 어느 정도 유행이 진행된 특별관리지역은 개별 사례 감염원을 추적하기보다는 추가 환자 발생 차단과 중증 환자를 관리하는 전략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대구 시민 2만8000여명과 전수조사 중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4명 등을 더한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추진 계획을 밝혔다. 대구 시민 2만8000여명은 일반적인 감기 환자 비율을 대구시 인구에 대입한 숫자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이 감기와 초기 증상과 비슷한 만큼 감기 환자를 전수조사하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내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질본은 대구 지역은 향후 2주간 검사를, 이후 2주간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조기에 확진 환자를 찾고 격리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그런 목적"이라며 "현재 선별 외래, 선별 진료를 확대하는 인프라 의료팀을 구성해서 확대하는 계획을 현재 중수본과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 외 지역에 관해서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추가 접촉자를 확인해서 격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원을 어떻게 추적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역학 조사 결과 대부분 잠복기가 3~4일로 짧았다"며 "대중 교통 수단 등 일상적 접촉보다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반복적 노출 접촉자를 하루 이내 찾아내서 신속히 격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전체 확진 환자는 763명이며, 사망자는 7명이다. 대구·경북 지역 확진 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약 82.3%다. 그 외 지역 중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온 지역은 경기도로 35명(4.5%)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