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비욘드포스트 김광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퇴원하고 140명이 넘어섰던 자가 격리자 등이 7명까지 줄어들며 코로나 공포에서 안정세를 찾던 고양시가 일주일 만에 다시 코로나 불안감에 휩쌓였다.

최근 일산의 이마트와 벤처타운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시보건소 3곳은 이날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진료 및 보건증 제 증명 발급을 위한 검사 등 보건 관련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만 운영한다.

이날 오전 고양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몰려 코로나19 의심증상에 대해 호소했다.

이후에도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1~2시간 이상 대기한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태다.

보건소 측은 코로나19 위기 경고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일반 보건 관련 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144명까지 늘어났던 고양지역 내 자가 격리와 능동감시자는 17일 7명까지 줄어들었었지만 벤처타운 확진자 접촉자 등이 확인되면서 이날 현재 다시 46명으로 늘어났으며 의심 환자 96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고양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대형마트 마스크 입고 정보 등을 공유하며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의 하소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산에 거주하는 A 씨는 "인터넷에 일산에서 직거래를 하겠다는 마스크 판매자를 만났더니 중국인이었다"며 "국산 마스크를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걸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고양시 관계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출발해 행신KTX역, 고양종합터미널 등에 하차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온도 측정을 하는 등 대응체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며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즉시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양시는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직원이 다니는 이마트 킨텍스점을 임시로 문 닫게 한데 이어 추가 확진자의 고양 벤처타운 근무처를 폐쇄했다. 지역 내 신천지 교회 1곳과 관련 시설 7곳 등 8곳도 일시 폐쇄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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