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31일 전국 조기 게양…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미국에 이어 누적 확진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8만1394명)보다 많아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산 주세페 교회에서 화장터로 옮겨질 관들이 늘어선 모습.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산 주세페 교회에서 화장터로 옮겨질 관들이 늘어선 모습.
<뉴시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9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는 31일 희생자를 위한 전국적인 추모행사가 열린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협의회( ANCI) 안토니오 데카로 의장은 "31일 정오 전국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해 1분동안 묵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기 게양 행사는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베르가모 시장이 당일 조기 게양과 묵념으로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한 데 대해 다른 지역이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진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모두 9134명으로 전날보다 969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치로는 또 다시 최대 수준을 찍었다.

누적 확진자는 8만6498명으로 전날보다 5959명 증가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미국에 이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발원지인 중국(8만1394명)을 앞질렀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필수적 업무나 식료품 구매, 의료적 필요를 위한 외출만 허용된다.

프랑코 로카텔리 이탈리아 국립보건원장은 27일 코로나19 봉쇄령 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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