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민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교민들은 다음달 1~2일 두 차례에 걸쳐 로마와 밀라노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다.
밀라노 지역에서 430명, 로마 지역에서 151명 교민이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부는 360석 규모 대형기 1편과 280석 규모 중형기 1편을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1호기는 다음달 1일, 2호기는 2일 인천국제공항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임은 모두 1인당 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확산 중인 고위험군 국가에서 오는 만큼, 정부는 한 명이라도 확진되면 전원 시설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볼리비아 교민들도 연이어 귀국한다. 볼리비아 교민 약 50명은 최근 현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길에 올랐다.
미국이 자국민 귀환을 위해 추가 항공편을 운영하면서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함께 탑승할 교민들의 2차 수요를 확인 중이다.
볼리비아 타리하·트리니다드·산타크루즈에서 미국 마이애미까지 운항하는 항공편으로, 미국에서 한국까지 항공편은 개별 예약해야 한다.
항공편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에서 출발할 예정으로, 탑승 비용은 전액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은 에어뉴질랜드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한인회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 중이다. 탑승 인원은 300명까지 가능하며 다음달 3일 오클랜드 출발을 목표하고 있다.
탑승 요금은 자가 부담이며 탑승객이 200명 이하일 경우 운항이 취소된다.
모로코에서도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귀국 항공편 마련을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되면 현지 의료체계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비필수 인력의 귀국을 권고했다.
현재 한인회를 중심으로 귀국 항공편 수요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키스탄 당국은 다음달 5일까지 주요 도시 공항 국제항공편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뒤 번복한 상태다.
귀국하는 교민들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양성판정 여부와 상관없이 2주간 격리 조치된다. 국내 거주지가 있는 경우 자가 격리, 거처가 없으면 자기 부담으로 정부 제공 시설에 격리된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1일 0시부터 지역관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적 격리를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