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총 27개월 14일만에 준공에 시운전까지
240Km배관과 약 2만4000개의 이음새 무틈새
27개월 이상 완벽한 무재해, 무사고 기록
SK 울산CLX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

(사진=SK에너지) 기계적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코로나 종결을 염원하고 시운전을 마친 축하 메시지가 보인다.
(사진=SK에너지) 기계적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전경, 코로나 종결을 염원하고 시운전을 마친 축하 메시지가 보인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가 울산 CLX에 만들어 지난 1월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가 이달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이 사업은 SK 울산CLX의 역량이 총 집결돼 진행되면서 ▲공사기간 단축, ▲틈새(리크 현상)가 일체 없었고, ▲사고나 재해없이 공사를 마무리했고,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에 성공했다.

이번 공사는 시운전까지 총 27개월 14일만에 기계적인 준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마무리했다.

2만5000평 부지에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배관 길이만 240Km, 전기 케이블 길이 서울-울산간 거리의 3배,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장치 무게만 15톤 관광버스 1867대에 달했다.

이 공사는 고압 설비가 기존 공장들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했고 공사기간 단축에 이어 2개월로 예상한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했다고 SK에너지는 설명했다.

또 이번 VRDS 공사는 240Km에 달하는 배관과 약 2만4000개의 이음새에서 일체의 틈새가 발견되지 않는 시공을 했다. SK에너지는 이런 리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점검을 6단계로 세분화했고, 점검 실명제도 도입했다. 그 결과 반응기, 열교환기 등 대형 설비 누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VRDS 공사는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 이상 장시간이 소요됐음에도 사고나 재해가 전혀 일어 나지 않은 완벽한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수립했다. 이 같은 성과는 그 동안 SK 울산CLX가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안전, 건강, 환경을 담당하는 업무)를 강조하기 위해 추진해 온 ‘중대사고 근절 활동’으로 축적된 역량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VRDS는 SK 울산CLX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다. 기계적 준공 이후 본격적인 시운전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겹친 영향으로 외국의 설비 전문업체의 엔지니어가 한국에 파견되지 못해 시운전이 큰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무리 한 것이라는 사 측의 설명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이는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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