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기업, 집단감염 발생시 신뢰 하락" 방역수칙 준수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시스> 경기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정부는 기업 내 집단감염 발생 시 신뢰 하락이 클 것이라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9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물류센터에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82명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사이 14명 더 늘어난 것이다.

96명 중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직접 감염은 70명, 이들로부터 인한 추가전파는 26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전수조사는 현재 88%정도 완료됐다"며 "조만간 전수검사가 완료되고 확진자를 모두 발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내 근무자와 방문자 등 코로나19 진단검사자는 4351명이다. 이 중 3836명의 검사가 진행됐다.

단 김 1총괄조정관은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류센터 내에서는 작업장의 작업복과 모자,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나치게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의 경우 유연근무를 활용하거나 직원배치를 조정하는 등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며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에는 작업복, 작업장 등에서 코로나 검체가 확인된 바 작업장, 사업장 내의 소독과 환기도 철저히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1총괄조정관은 "기업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당장 눈앞의 추가비용이 고민될 수 있겠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기업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고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교훈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 28일부터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과 유흥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환자는 58명인데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발생했다. 수도권은 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금부터 2주간이 수도권 지역의 유행이 더 크게 확산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과 헌신 필요하다.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방역당국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조기에 수도권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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