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7.14(화)

2009년 신종플루와 비슷하지만 새로운 변이 'G4'로 명명
더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간 확산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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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지난 2019년 3월 22일 중국 충칭 룽창의 돼지 사육장에서 한 여성이 돼지를 돌보고 있다.
<뉴시스>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독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BBC,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 약 3만 마리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 내 분석했다.

그 결과, 새로운 바이러스 가운데 대다수는 2016년부터 이미 돼지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 독감 바이러스는 2009년 '돼지독감(신종 플루)'과 비슷하지만 새로운 변이가 발생됐다”면서 ‘G4 EA H1N1’로 명명했다.

연구진이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긴털족제비의 사육품종)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G4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는 사람 기도를 감싸는 세포에서 증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는 더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사이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고 전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즉각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시키기 위한 ‘모든 특징’을 갖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롭게 나타난 (더 강해진) 바이러스로 사람들은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일반인 4.4%도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인간 사이 전염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29일(현지시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제임스 우드 케임브리지대 수의학부장은 "이번 연구는 인류가 끊임없이 인수공통 병원균의 출현 위험에 처해있으며,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접촉이 잦은 사육 동물이 중요한 전염성 바이러스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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