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후 안장식은 15일 오전 11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육군장으로 열린다. 육군참모총장이 안장식을 주관한다.
백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 출생으로 1941년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괴뢰국인 만주군에서 소위로 임관했다.
백 장군은 일제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간도특설대는 만주국 북부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 민족 해방세력인 팔로군, 동북항일연군, 조선의용대와 만주 북서부에 잔존해 있던 대한독립군단을 토벌하기 위한 특수 목적을 띈 독립군 토벌 부대였다. 이 때문에 백 장군은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올랐고 현충원 안장 여부가 논란이 됐다.
1946년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중위로 임관한 백 장군은 제1사단장, 제1군단장, 제1야전군사령부 초대 사령관, 제 7·10대 육군참모총장, 제 4대 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태극무공훈장과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캐나다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백 장군은 1950년 4월 제1사단장으로 취임해 낙동강지구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한국군 최초로 합동작전을 통해 대승을 거둬 반격작전 발판을 제공했다. 같은 해 10월 국군 제1사단을 이끌고 평양을 탈환했다.
그는 1951년 7월 미국이 북한·중국과 휴전협상을 시작했을 때 한국군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1952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돼 미군의 벤플리트 장군과 함께 10개 예비사단 창설, 군 훈련체계 개혁 등에 참여했다. 그는 1953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육군대장으로 진급했으며 1960년 5월 전역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노인숙씨, 아들 백남혁·남홍씨, 딸 남희·남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당초 백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이 아닌 국립서울현충원에 묻히고 싶어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대한민국육군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백선엽 장군님은 평소 6·25전쟁 때 싸운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어 했다. 서울국립현충원은 6·25전쟁 희생 장병을 모시고자 만든 국군묘지로 출발한 곳으로 백선엽 장군님과 함께한 많은 전우들이 영면해 있다"며 "대한민국육군협회와 전 회원은 백선엽 장군님이 서울국립현충원 전우들 곁에 영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