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8.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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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근 세계적 학술지를 통해 발표된 연세사랑병원의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논문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성분 중 연골과 주위 골에 퇴행변화가 일어나 생기는 관절염이다. 이에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장애를 일으킨다.

국내에서 보고되고 있는 관절염 비중은 전체 인구의 10~15퍼센트에달하며 좌식문화의 영향으로 무릎관절에 발병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초고령화 사회 도래로 인해 퇴행성관절염 치료법들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노년층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인공관절’ 개발이 현재로서는 요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은 이미 미국에서 5~7년 전부터 상용화돼 주목 받고 있다.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원리는 간단하다.

MRI(자기공명영상) 및 CT(컴퓨터단층촬영)촬영을 통해 환자의 무릎형태에 관한 데이터를 사전확보한다. 이를 특수 프로그램에 적용해 개개인의 무릎 모양을 정교히 디자인한다. 디자인이 완료된 무릎모델을 3D프린팅 기술로 출력한 후 이에 맞는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논문을 보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도 개인에 맞춘 ‘개인맞춤형 인공관절’이 환자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에 기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PSI)’를 국내에 도입한 연세사랑병원은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지난 3년여간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의료기관의 인공관절센터 고용곤 병원장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은 국가의 과제로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공동연구를 착수한 것이다.

인공관절 선진국인 미국에서 먼저 개발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의 경우 대퇴골(무릎 위뼈)은환자의 무릎 형태에 맞춰 디자인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맞다. 하지만 경골(무릎 아래뼈)의 경우 기존의 인공관절 기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따라서 국내 연구에선 경골(무릎 아래뼈) 부분까지도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인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인 ‘마모 테스트(Experimental Wear Test)’를 1년간 시행한 결과미국식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보다 국내서 개발한 ‘3D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마모가 적다는 결과가 도출됐으며, 이 연구결과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5.7로 높은평가를 받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되어 세계적인주목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향후 인공관절의 모델은 개개인의 수술도구뿐 아니라 개개인의 해부학에맞춘 맞춤형 인공관절이 개발되면서 환자의 만족도나 인공관절의 수명까지도 연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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