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집단 감염만 '550건'
스가 관방 "전국 32개 지역에 77번 전문가팀 파견"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2월 2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2월 2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기준 전국에서 550건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둘러싸고 전날 기준 전국에서 550건의 클러스터(cluster·집단 감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국 32개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에 총 77번 전문가 팀을 파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조기에 클러스터 발생을 파악해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자체의 역학적 조사를 전문적인 식견으로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증 환자 등이 요양하는 숙박 시설에 대해 "일부 지자체에서 숙박 시설의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며 "경증자 등은 숙박 요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도도부현은 호텔 등의 시설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지자체에게는 조속히 확보를 요청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 속 소비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스가 관방장관은 현재 일본 경제 정세에 대해 "일시적으로 국내외 경제 활동이 전면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과거 없던 사태다"면서도 "현재는 감염 대책과 양립하면서 단계적으로 사회 경제 활동을 재개해 국내 소비를 시작으로 회복 움직임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세율 인하를 검토할 생각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수입이 감소한 사업자에게는 세금과 사회보장 비용을 1년 간 유예하고 있다. 소비세 자체는 사회보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8%에서 10%로 소비세율 증세를 단행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다. 7월 들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지난 23일과 28일에는 하루 신규 감염자만 98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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