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日정부, 오늘 전문가 등 참석 분과회 열고 상황 논의
고이케 도쿄도지사 "도쿄 독자적 긴급사태 발령할 수도"

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뉴시스> 일본에서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최대 확진자 수가 경신되고 있다. 30일 하루 동안 13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300명이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30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도쿄(東京)도에서 367명, 오사카(大阪)부에서 190명, 아이치(愛知)현 160명 등 총 981명이 확인됐다. 29일 1264명을 웃돌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7월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6일 600명을 넘더니 23일엔 981명으로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7일(598명)을 제외하면 700~800명 대를 유지했다. 28일 또 다시 981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니 29일에는 2364명, 30일 1301명 등 연일 하루 최다 신규확진자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5521명이 됐다. 같은 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020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1000명을 웃돌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젊은 세대 감염자가 많으며 중증 환자는 적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2일 실시된 여행 장려 정책 'Go To 트래블'은 아직도 시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31일 코로나19 전문가가 참석하는 '분과회'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분과회에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할 계획이다.

30일 또 다시 역대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도쿄도는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했다. 도쿄도는 30일 코로나19 방지책으로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과 노래방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까지다. 기간은 8월 3일~31일이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저녁 임시 기자회견에서 "현재 감염 폭발도 우려되는 극히 위기적인 사태"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는 도쿄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는 것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도쿄도로 총 1만 22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오사카부가 3841명, 가나가와(神奈川)현이 2430명, 사이타마(埼玉)현이 2253명, 후쿠오카(福岡)현은 1756명, 아이치현이 1612명, 지바현이 1611명, 홋카이도(北海道)가 1413명, 효고(兵庫)현이 1158명, 교토(京都)부가 758명 등이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30일 기준 90명이다.

감염이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총 2만 4838명이 증상이 개선돼 퇴원했다. 26일 기준 하루 9203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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