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0(토)
아시아는 허벅지 미국은 복부? 지방흡입 동서양 트렌드 보고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지방흡입은 체형교정을 치료하는 비만치료로 동서양 모두가 선호한다. 하지만 국가, 인종등에 따라 선호되는 수술부위나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지방흡입 글로벌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시아, 가장 선호하는 것은 ‘가느다란 허벅지’

아시아 국가에서는 지방량을 많이 빼서 최대한 가느다란 몸매를 지양한다. 미니지방흡입의인기도 있지만 ‘가능한 여리여리하게’ 체형을 교정하고 싶어 한다는 것.

안 대표병원장은 “한국인은 작고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되 밋밋한 라인이 아닌 굴곡을 더한 몸을 선호하는 경향이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0년 전만해도 체중계 숫자만 적게 나가면 예쁜 몸으로여겨졌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기에 굴곡까지 더해야 하다 보니 몸매관리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지방흡입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안 대표병원장은 “다이어트로 체구를 작게 만들 수는 있지만, 이때허벅지나 팔뚝 등 특정 부위의 사이즈는 내 마음대로 줄이기 힘들다”며 “이는 대체로 유전적 성질을 타고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경우 지방흡입이 몸매를 다시 예쁘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여성들은 허벅지 지방흡입을 가장 선호하는데, 이는 인종적특성 탓이 크다. 아시아 여성은 백인·흑인 여성에 비해 허리는 날씬하지만 아랫배부터 허벅지까지 발달한체형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때 허벅지 부피는 크지만, 라인은굴곡없이 밋밋해 고민한다. 그래서 20~30대 젊은 여성들은허벅지 지방흡입을 선호한다.

◆미국 여성, 허벅지는 굵고 허리는 ‘개미처럼’

1년에 약 26만명이지방흡입을 받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은 개미허리가 최고의 인기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3년 전부터 허벅지는 굵고, 허리는 개미처럼 가느다랗게 만드는 ‘BBL(Brazilian butt lift)’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과장된 여성의 굴곡을 강조하는 만큼 이같은 수술법이강세다. 아시아인이 선호하는 작은 엉덩이, 가느다란 허벅지는‘콤플렉스’로 여겨지기도 한다.

BBL은 지방흡입에 지방이식 과정을 더한 게 포인트다. 등·복부에서 지방을 최대한 흡입한 뒤, 이를 엉덩이와 골반에 다시주입한다. 엉덩이 볼륨을 눈에 띄게 키우기 위해 상체의 지방을 대용량으로 흡입해야 볼륨을 키울 수 있다. 단, 허리라인은 이와 대조되도록 가늘게 만들어야 한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자신의 술기를뽐내는 BBL 시술 전후와 과정을 쉽게 볼 수 있다. 한화로약 15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똑같이 수술받았는데 아시아인·흑인보다 ‘백인’이 더 회복 빠른 이유는?

아시아인, 흑인, 백인이같은 날 같은 부위에 동일한 양의 지방을 흡입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회복이 가장 빠른 인종은 높은확률을 ‘백인’일 것이다.

이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살성 덕분이다. 살성이란 살갗의 성질과탄성을 의미한다. 살성에 따라 상처가 빨리 아물고 흉이 사라지는데 흑인이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동양인, 백인 순으로 살성이 좋다.

아시아인이나 흑인은 피부조직이 치밀한 편이고, 살성이 가장 좋은흑인은 켈로이드에도 취약한 편이다. 반대로 백인은 살성이 나빠 피부의 힘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같은 성질은 지방흡입이나 미용성형에는 유리할 수 있다.

지방흡입 시 동양인이나 흑인의 경우 조직이 치밀한 편이라 수술이 까다롭다. 지방세포에 섬유질이 많고, 피부와 타이트하게 붙어있다.

수술 고객도 수술 후 조직손상의 흔적을 쉽게 느낀다. 심한 바이오본드, 피부가 강하게 당겨지는 느낌 등이 포함된다. 반면 백인은 이같은문제에서 다소 자유롭다. 피부와 지방조직이 유착된 힘이 애초에 크지 않아 지방세포를 흡입한 뒤에는 상대적으로회복이 빠른 편이다.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세계적으로 몸매를 다시 디자인할 수 있는 유일한 비만치료법”이라며 “단, 지방흡입 시 체형, 인종, 피부살성 차이는 시술 후 회복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에앞서 지방흡입가격 보다는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의 상황에 맞도록 수술계획을 세우고 지방흡입 사후관리를 통해 보다 만족도 높은 몸매 개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