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사진=롯데그룹)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롯데그룹)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난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롯데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그룹 인사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했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으로 입사해 40년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왔다. 경영권 분쟁, 순환출자공리 해소 등 그룹의 핵심 이슈를 해결하는 데 있어 능력을 인정받은 황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은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고위급 인사를 단행하는데, 인사철이 아닌 때에 그룹 고위급 인사를 단행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롯데의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그룹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파급력이 강했고, 주요 사업인 유통과 화학 모두 실적이 전에 없이 부진한 상황이다. 조직 쇄신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황 부회장 후임으로는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어 온 이동우 대표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또 지주의 전략 기능을 축소하는 방향의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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