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09.27(일)

코픽스,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 지속…국민·농협, 우대금리 조정으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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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가 세달 연속 최저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는 최근 초저금리 환경에 매달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되레 ‘역주행’ 행보가 펼쳐지고 있다.

코픽스가 내렸는데도 주담대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를 높였거나 우대금리 혜택을 줄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전월(0.81%)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치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도 1.3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려갔다.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1.0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담대 변동금리는 코픽스를 따라 움직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이 8월 코픽스를 반영해 이달 16일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계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2.23~3.88%다.

국민은행의 9월16일 기준 주담대 금리는 2.62~3.82%다. 7월 코픽스를 반영하기 시작한 8월19일(2.23~3.73%)에 비하면 0.39%포인트 높다.

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의 9월16일 기준 주담대 금리(2.23~3.64%)는 지난달 19일(2.04~3.65%)에 비해 0.19%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지난 6월 연 2.53~4.13%에서 7월 2.36~3.96%, 8월 2.29~3.89%, 9월(16일부터) 2.28~3.88%로 3개월 연속 내렸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연 최저 2.73%에서 2.55%까지 인하했다.

통상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서 산출한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신용 프리미엄, 리스크 관리 비용 등을 반영해 은행들이 주기적으로 조정한다.

한편, 코픽스가 연 0.80%로 지난달(0.81%)보다 낮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일부 은행에서 고객이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할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올라 대출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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