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0.10.29(목)

아쉬운 통한의 5회
운도 따르지 않고, 팀도 1-3으로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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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 4K 무실점으로 경기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두 등 번호 42번을 달고 경기한다.
<뉴시스>
시즌 2패째를 떠안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5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5회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좀체 터지지 않아 토론토가 1-3으로 패배하면서 류현진도 시즌 2패째(4승)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4회까지 류현진은 볼넷 1개, 안타 1개만을 내줬다. 4회까지 무려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까지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은 5회초에야 류현진의 호투에 응답했다. 트래비스 쇼가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말에만 안타 5개를 얻어맞으면서 필라델피아의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땅볼 타구들이 코스가 좋아 안타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제이 브루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좌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허용했다. 브루스는 시속 91.3마일(약 146.9㎞)짜리 직구를 노려쳐 장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스콧 킹어리가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류현진은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킹어리를 아웃시켰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류현진은 앤드류 냅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냅의 안타는 그래도 잘 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 것이었다.

류현진에게는 이어진 승부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애덤 헤이슬리에 컷 패스트볼을 던져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타구가 다소 빠르기는 했으나 야수 정면으로 갔다면 내야 땅볼로 처리할 수 있을만한 타구였다.

하지만 코스가 좋았다. 헤이슬리의 타구는 2루수 조너선 비야의 옆을 지나 외야 우중간으로 빠져나가며 안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앤드류 매커첸에게 허용한 적시타도 코스가 좋아 안타로 연결됐다. 매커첸은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타구가 유격수 보 비솃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하퍼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대량 실점까지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었다. 류현진은 진 세구라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은 가운데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을, 동료들은 도와주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되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A.J.콜이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토론토는 1-3으로 지며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근 마운드가 붕괴되며 흐름이 좋지 못했던 토론토는 에이스가 등판하는 이날 경기에 연패 탈출의 기대를 걸었지만, 에이스 혼자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었다.

팀이 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인 탓에 류현진에게는 5회가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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