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스터블 면도의 패러다임 변화 시사

도루코가 ‘스터블 면도기 프로토 타입’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도루코가 ‘스터블 면도기 프로토 타입’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면도기 기업 도루코(대표이사 백학기)가 ‘스터블 면도기 프로토타입’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른바 ‘비어드족(Beard족, 수염을 기르고 다듬는 사람)’ 가운데는 수염 관리를 위해 전동 클리퍼(바리깡)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선보이는 도루코 스터블 면도기 프로토타입은 일반 습식 면도기와 동일한 환경과 방법으로 수염을 다듬을 수 있게 차별화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면도기는 최적의 날 진입 각도를 형성하기 위해 ‘날을 지지해주는 강대’와 ‘날’을 용접해 면도기를 구성한다. 도루코 기술연구소는 날 자체를 직접 구부리는 연구를 통해 공학적,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이번에 선보이는 스터블 면도기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수염을 일정한 길이만 남기고 자르려면 체모 중간 부분을 절삭해야 한다. 하지만 수염은 다른 체모와 달리 많이 두껍기 때문에 절삭할 때 뜯김과 자극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도루코 기술연구소는 혁신적인 날, 날 진입 각도, 슬랜트 배치 등의 연구를 통해 스터블 면도의 악조건들을 모두 극복했다.

과거에는 ‘깔끔히 면도한 모습’이 댄디하고 니트한 남성의 얼굴로 여겨졌다. 최근 미국, 유럽에서는 수염을 단정하게 다듬고 기르는 남성도 댄디하다는 인식과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염을 스타일링하는 남성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동 클리퍼의 소음과 번거로웠던 사후 관리, 전기가 필요한 환경 등에서 벗어나 비어드족의 클래시컬한 감성을 충족해줄 도루코의 스터블 면도기 프로토타입이 글로벌 그루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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