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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금)

강은미 “'재해자 잘못?' 댓글작업…'적반하장' 경동건설 강한 재수사 촉구”

승인 2020-10-19 14:42:50

“관계자 추정, 인터넷 기사 댓글 통해 거짓 주장”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작년 10월 아파트 신축공사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의 추락사고의 불분명한 원인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경동건설이 최근 인터넷 기사 댓글을 통해 사망 원인을 재해자의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노동부 소속기관 국감에서 강은미 의원은 경동건설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재해발생 추정 원인이 같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부산지방경찰청 등 기관마다 재해발생원인을 각기 다르게 내놓고 있음을 지적하며 노동부의 재수사를 촉구한 바가 있다.

강은미 “'재해자 잘못?' 댓글작업…'적반하장' 경동건설 강한 재수사 촉구”

국감 직후 한 인터넷뉴스(2020.10.17. 13시 20분경) 댓글에 공감하는 댓글이 올라오자 아이디 baeg****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건설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일을 하면 엄격하게 처벌하는 법을 제정해 주세요”

“재수사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고당일 점심시간에 사고자가 술을 같이 마셨다는 목격자가 나왔네요. 술을 마시고 바로 높은 곳에 올라간다는 것은 자살행위 입니다.”

사고 원인이 재해자의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이 아이디를 가진 자는 2019년 사고 직후에도 인터넷 뉴스(2019.11.06.) 댓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기본적인 안전조치(안전난간 및 작업발판)는 완료된 상황에서 작업자가 내려오다 실족으로 추락사 하였는데..일방적인 회사의 안전조치 미흡이란 기사로 몰고가면 안됩니다. 다음 후속공정 및 추가 보완사항으로 안전난간대와 망을 보완한 것을 처음부터 불법으로 몰아서는 안됩니다. 사고 당일 경찰서와 고용노동부에서 현장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이며 그 당시 법적인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는 현장 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 기재할 수 없는 내용까지 기술한 것으로 경동건설 회사 관계자로 볼 수 있는 정황이다.

이어 그는 2020.10.17. 18시 30분경 “모르는 조용히들 있으시오..조만간 알게 될거요”글을 덧붙였다.

이에 강은미 의원은 ‘사고 당시 설치된 비계는 누가 봐도 추락 안전 방호 조치가 전혀 없는 위험한 상태였고 이를 이유로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재해자의 잘못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경동건설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노동부의 강도 높은 재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2016년부터 2020년 6월 경동건설 산업재해 발생을 보면 총 39건으로 떨어짐이 41%(16건), 부딪힘 15.4%(6건), 넘어짐 12.8%(5건) 등으로 확인되었고, 2017년부터 2019년 산재보험료를 9억 5000여만원이었다. 특히 작년 추락 사고 이후 올해 4월에도 추락으로 인한 산업재해가(부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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