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br />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는 모습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베트남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올해 안에 일본 출장 계획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기는 가야 하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반도체 투자에 대해 요청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4박 5일 동안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에 건설 중인 베트남 R&D(연구개발)센터 공사 현장과 하노이 인근 박닌·타이응웬의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뒤쳐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현장 행보를 재개하면서 기술력 중심의 미래전략과 상생·동반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푹 총리는 지난 20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삼성전자의 베트남 반도체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반도체 사업 해외 진출과 관련해 즉답을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만남은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 지난해 11월 푹 총리의 한국 방문에 이어 세번째다.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 인근의 정부 지정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 통로'를 통해 해외 출장을 다녀와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 의무에서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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