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3분기 전사업 고른 호실적…4분기 서버수요 약세 세트사업 경쟁심화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와 라인 초기비용으로 수익성 감소…내년 상반기 반등
IM 연말 시장경쟁 강화 및 CE 코로나 불확실성…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DP, 중소형 패널 중심으로 매출 증가…OLED 물량 많고 LCD 가격 ‘견조’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당장 4분기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내년 상반기 가격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고 DP부문이 OLED 물량 증가로 호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 증가로 IM과 CE 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전사업 부문이 고른 호실적을 보였으나 4분기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지속과 세트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전체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서버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가전과 스마트폰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삼성전자는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 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과 노트북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6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 중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서버를 제외한 업황은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가격하락 구간에 있고, 2021년 상반기 중에 업황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D램은 4분기 서버 고객사 재고 조정 후 2021년 상반기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부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시스템 반도체는 시스템 LSI 5나노 SoC(System on Chip) 공급을 본격화하고, 파운드리 고객들의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과 모바일 SoC 주문이 확대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선 3분기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5G 보급 확대와 HPC 응용처 성장 등에 힘입어 파운드리 사업이 의미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빈 연구원은 “시스템LSI/파운드리는 4분기에도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1년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은 한 자릿수 후반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4분기 중소형 패널은 3분기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요구에 차질없이 대응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4분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OLED 물량이 가장 많을 전망이고, LCD패널 역시 구조조정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아지고 가격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사업부 4분기 매출액을 2020년 대비 20.6% 증가한 8조 825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LCD 매출액은 5.9% 감소하고 OLED 매출액은 26.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 부문 중 무선은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판매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폴더블과 5G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5G 상용화와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사업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CE 부문은 4분기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계절적 성수기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으로 상쇄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채널 비용이 높았던 CE사업부의 비용구조의 변화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면서도 “모바일은 물량이 감소하고 ASP도 하락할 전망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M사업부 매출액을 3분기 대비 29.4% 감소할 것으로, CE사업부는 2.3%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강화해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며 “생활가전도 성수기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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