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4(수)

"화이자 백신, 12월 중 승인 예상…일부 국가 연내 접종 가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임상 3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를 90% 확인했다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12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올해 안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승인은 12월 중 되지 않을까 판단을 하게 되고 화이자 이외 다른 회사들도 임상시험이 각각 발표되면 전세계적으로 일부 국가는 연내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12월을 언급한 이유는 통상 접종이 완전히 끝난 후 최소 2개월까지 백신 부작용을 살피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화이자 같은 경우는 임상시험 대상이 4만3000여 명 정도 된다"며 "부작용이 어떤 것은 10만 명 또는 100만 명 중 1명 꼴로 나타날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 50만 또는 100만 명 이상의 접종, 완전히 완료된 후에 부작용까지 보고 진행하는 것도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국제기구를 통해 확보하고, 또 앞서나가는 나라에서의 부작용을 찬찬히 보고,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치밀하게 다시 수정·보완하면서 콜드체인과 여러 시스템을 완비한다면 (내년) 2/4분기 이후 시점에 확보되면 어느 정도 진행하는 것을 일단 목표로 실무적으로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개발 목적은 기본적으로 고위험군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해 당장 보호하는 것과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 두 가지"라며 "현재 고위험군에 대해서 효과를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게 나왔지만 그 고위험군도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령대별로,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치명률이 높은 그룹은 연령대별로 볼 때는 65세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군, 그 중에서도 백신의 방어율이 특별히 얼마나 되는지 대상집단별 백신의 효능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맞은 집단의 연령대가 다양할텐데 외부로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 자체가 줄었는지도 매우 관심사"라며 "치명률을 낮추는 것과는 별개로 바이러스의 전파량을 줄임으로써 지역사회 유행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소시키는 데에 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확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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