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수도권 日평균 확진자 99.4명…전환 기준 '100명' 근접
강원은 기준 '10명' 넘어…영서지역 핀셋 적용 검토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1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주재하고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격상안을 논의한다.

이어 박능후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낮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정 총리는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과 강원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결정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화요일인 17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됐다.

단계 격상의 핵심 지표는 한 주간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이날 발표한 최근 1주일(10~16일)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에 따르면,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99.4명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인 100명에 근접했다. 최근 이틀간 80명 안팎(15일 81명, 16일 79명)으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발생한 서울은 1주간 하루 평균 60명, 경기는 36.57명이다. 인천은 1주간은 2.86명이지만 16일에는 10명이 보고됐다.

1.5단계 격상 기준이 10명인 강원권은 14일 11.14명으로 기준을 초과했으며 15일 12.57명, 16일 13.86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다만 강원권의 경우 원주, 인제, 철원 등 지역사회 감염이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강원 지역의 경우 원주, 철원, 인제 등 영서 지역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강릉과 속초 등 영동 지역은 제외하고 해당 지역만 거리두기 격상을 '핀셋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의 생활권이 같은 만큼 거리두기 단계 적용시 일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서울과 강원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1.5단계)을 알리는 예비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예비경보는 거리 두기 단계 격상 기준의 80%를 초과했을 때 경각심을 높여 자발적인 방역수칙 실천을 촉구하고 격상시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시설 등의 사전 준비를 위해 예비 경보를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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