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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토)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속도…우기홍 사장 “독과점·기업결합신고 문제없다”

승인 2020-12-03 09:34:14

인위적인 구조조정 의혹에 "진정성 노조에서 믿어 줄 것"

(사진=대한항공)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법원이 KCGI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인수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항공이 ▲독과점 이슈 ▲기업결합신고 ▲인위적인 구조조정 의혹 등 인수까지 남은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함을 신고할 예정으로 국내외 법무법인을 선정해 전담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추진과 관련해 제기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공정위 독과점이슈에 대해 우 사장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갖고 있는 인천공항 여객 슬레이트 점유율이 화물기까지 약 40%에 불과하고, 지방항공을 포함하면 더 낮아진다”며 “한국시장에서의 일부 장거리노선을 제외하고서 독과점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완전히 별도로 운영되고, 대한-아시아나와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된다”고 덧붙였다.

해외 기업결합신고와 관련해 우 사장은 “해외에서는 한국처럼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선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사례로 비춰볼때 항공사들의 수많은 M&A가 있었으나 그 자체 승인이 안된 경우는 거의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적구조조정 이슈와 관련해서 우 사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누이 강조했고 진정성을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 본다”며 “대한항공은 지난 51년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의 국내인력은 2만8000명이고 이중 95%가 직접부문 인력”이라며 “자연감소인원이 1년에 1000명인 것을 감안, 부서를 이동한다든지해서 중복인원없이 통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각 분야별 워킹그룹을 구성,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약 3개월간 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3월 17알까지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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