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5(목)

2일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넘어…확산세 최악
"매일 매일 9·11 테러 발생하는 셈"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지나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 데이터를 인용해 2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만226명이라고 보도했다. 입원 환자 최다 기록이다.

7일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1654명으로 여름 최고치인 1130명을 훌쩍 웃돌았다. 4월말 최다 규모인 2240명에는 아직 다다르지 않았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일 미국의 사망자는 2804명이었다. 이전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4월15일(2603명)을 밀어냈다. 한때 사망자가 3000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한 주(州)의 통계 오류 때문이었다. 이날 오전 현재 수치로 수정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70명이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과대 교수 겸 심장전문의는 "다음주 이맘때쯤이면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이라고 말하고 있을 수 있다. 매일 매일 9·11 테러가 일어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시스템은 포화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장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에 소속된 마이클 오스터홈은 "의료인력을 가능한 최대한으로 동원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없으면 의료 질이 심각하게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증가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추수감사절(11월26일) 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누적됐다가 폭발할 수 있어서다.

존스홉킨스대 분석에 따르면 2일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4103명으로 7월의 2.5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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